“기억 안 나?”한나가 정색하며 물었다.“응, 어제 자체가 전혀 기억나지 않아. 어떻게 일어나서 회사에 갔었는지, 가기나 했는지…”지훈이 고개를 들어 한나의 동그란 눈을 쳐다 보았다.“우리 집에 어떻게 온 거야?”지훈이 물었다.“지훈 씨, 어제 우리는 회사에서 검표원을 발견했잖아."한나의 대답에 지훈이 얼어붙었다. "그리고 지훈 씨가 검표원을 꼭 붙잡아야 한다고 해서 죽자고 같이 뛰었잖아.”한나는 오른손으로 자신의 왼팔을 잡으며 재현하였다.”검표원을 현실에서 발견했어? 내가? “지훈은 전혀 모르는 이야기였다."응, 그래서 나는 뭣도 모르고 지훈 씨 따라 검표원을 좇았잖아."한나는 애교 있게 미간을 찌푸렸다. “그래... 검표원이 현실에 나타났구나. 아, 그런데 검표원은 현실에서 누구였어? “지훈은 정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