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다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오늘은 두 문장을 썼다.쓰다만 작업을 연결해서 쓰려니 더 안된다.글이 시간을 탔는지, 지금이면 그렇게 쓰지 않을 글이다.장황하고 어수선하다.지금도 그렇게 쓰고 있겠지만, 보는 눈은 좀 나아졌는지 소설을 읽는 내내 불편했다.다시 써야 하나?치우고 다음 글을 써야 하나?그래도 마무리는 해두고 싶은데... 내가 쓰던 소설은 SF다.어디까지가 '나'일까에 대한 고민이 들어있다.절단된 팔을 이식했어. 사이보그가 된 샘이지.그렇다면 그건 나인가?그렇다면 로봇 몸에 뇌를 이식했어.그건 나인가?반대로 나의 기억을 백업한 로봇 뇌를 내 몸에 이식했다면?나인가?혼자서 이런 생각을 하다가 쓰게 된 소설이다. 로봇 대기업, 세피아에서 인간을 감시한다는 루머가 퍼진다.세피아에서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