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끼는 제대로 해 먹어야 해.”사실 이 결심부터가 문제였다. 어쨌든 요리를 시작했다. 된장국을 만든다.숟가락을 꺼내 된장과 고추장을 냄비에 넣고 휘휘 젓는다. 나는 잠시 숟가락 놓은 곳을 찾지 못해 방황하다, 작은 종지를 꺼냈다. 숟가락을 종지에 올려둔다. 그리고 끓는 국에 썰어둔 감자와 두부를 넣었다. “아, 마늘 까먹었다.”새 숟가락을 꺼내 다진 마늘 한 숟가락을 넣었다. 그다음 감자볶음 차례다. 감자를 납작하게 썰어두고, 프라이팬에 파 기름을 냈다. “오늘은 매콤한 게 좋겠다.” 고춧가루도 기름에 팍팍 뿌렸다. 파가 적당히 볶아지자 썰어 둔 감자를 넣고 긴 젓가락으로 설렁설렁 볶는다. 감자가 익으면 불을 강으로 올린다. 그리고 마늘을 푼 숟가락으로 간장 두 숟가락을 넣었다. 간장이 끓어오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