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써보자

깨지 않는 꿈

밑줄 긋는 리드로 2024. 12. 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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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내가  검표원을 찾은 이유는..."

지훈은 검표원을 찾아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있었다.

물론 그 이유를 잊기 전까지 말이지.

 "이유가 있... 어!"

지훈은 잠에서 깼다.

 -난 분명히 출근 했는데...

잠옷을 입고 침대에 누워 있었다.

-언제부터 꿈이었을까?

지훈은 꿈속에서 검표원을 만나고, 잠에서 깨어 한나는 본일, 출근을 해서 박 부장을 만난 일을 더듬었다.

 -모두 꿈이었나? 그럼 지금은? 지금 내가 꿈에서 깬 건가?

지훈은 확인이 필요했다.

당장 옆에 보이는 책을 북북 찢었다. 손에서 붉은 피가 나왔다.

 -습...

티슈로 지혈했다.

 "어... 이거 뭐야?"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손에서 너무 많은 피가 나오기 시작했다.

심장 위로 든 손. 손날에서 시작한 피는 멈칠 줄 모르고 팔꿈치까지 주르륵 흘렀다.

 -꿈이다... 현실일리 없는 과장이다.

 "깨려면? 꿈에서 나가려면?"

 현우는 대충 쓱 닦고 현관으로 나갔다.

문을 열자마자 승강장이 펼쳐졌다. 사람들이 지훈 옆으로 지나갔다.

뒤 돌아보니 끝이 보이지 않는 계단 밑으로 사람들이 내려가고 있었다.

현기증이 일어 고개를 돌렸다.

검표원이 서있었다.

 "지훈 씨, 우리 대화하던 중이었잖아. 날 왜 찾았지?"

검표원은 삐딱하게 서서 아니꼬운 말투로 물었다.

 "한나 씨..."

지훈은 금발 남자의 입에서 나오는 '지훈 씨'라는 말이 생경했다.

 "그러니까... 꿈에서 나갈 방법이 있나요?"

떠오르는 아무 말을 내뱉은 지훈은 훌륭한 말을 했다고 생각했다.

 "지훈 씨, 좋은 질문이야."

검표원이 지훈에게 다가갔다.

 "꿈에서 탈출하려면, 당연히 이 기차에서..."

팍!

 "뛰어내려야겠지!"

말이 끝나기 전에 검표원은 지훈의 어깨를 세게 밀쳤다.

 "으악!"

지훈은 달리던 기차 밖으로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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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으로 떨어졌다. 바람이 온몸을 때렸다.

 -바닥에 처박히면... 중력으로 처맞는 꼴이려나?

지훈은 몸을 돌려 지상을 마주 보았다. 입 속으로 바람이 훅 들어왔다.

 -그런데 어떻게 기차가 날고 있었을까?

 지훈의 옷이 심하게 나부끼는 소리가 거칠어졌다. 

다양한 녹색의 논밭을 내려다보았다.

-지난해 프라하에서 스카이다이빙 했었는데...

지훈이 생각이 떠오르자마자, 그의 눈앞에는 자신이 체코에서 보았던 낙하하던 하늘이 재생되었다.

 -어? 꿈을 컨트롤할 수 있을지도...

지훈은 떨어지기를 멈췄다.

지훈은 다시 기차가 사라진 방향으로 날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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