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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안 나?”
한나가 정색하며 물었다.
“응, 어제 자체가 전혀 기억나지 않아. 어떻게 일어나서 회사에 갔었는지, 가기나 했는지…”
지훈이 고개를 들어 한나의 동그란 눈을 쳐다 보았다.
“우리 집에 어떻게 온 거야?”
지훈이 물었다.
“지훈 씨, 어제 우리는 회사에서 검표원을 발견했잖아."
한나의 대답에 지훈이 얼어붙었다.
"그리고 지훈 씨가 검표원을 꼭 붙잡아야 한다고 해서 죽자고 같이 뛰었잖아.”
한나는 오른손으로 자신의 왼팔을 잡으며 재현하였다.
”검표원을 현실에서 발견했어? 내가? “
지훈은 전혀 모르는 이야기였다.
"응, 그래서 나는 뭣도 모르고 지훈 씨 따라 검표원을 좇았잖아."
한나는 애교 있게 미간을 찌푸렸다.
“그래... 검표원이 현실에 나타났구나. 아, 그런데 검표원은 현실에서 누구였어? “
지훈은 정말 궁금해서 물었다.
”정말 몰라? 지훈 씨가 붙잡았잖아.”
한나는 어이없었다.
“내가? 내가 그랬나?”
뿌연 기억 속에서 안개가 걷히고 있었다.
“응.”
한나는 휴게실 소파로 걸러가 앉아있었다.
"그래 코너를 돌았는데..."
눈을 감은 지훈이 번 쩍 눈을 떴다. 지훈과 한나가 동시에 말했다.
“나였잖아…”
"너였어..."
두 사람은 폭이 넓은 테이블을 앞에 두고 서로 마주 보았다.
"그렇다면 왜 검표원을 찾아다녔는지 들어볼까?"
한나는 몸을 당겨 두 손으로 턱을 괴며 지훈을 바라보았다.
아까와는 다른 웃음기 마른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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