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방에서 만화책 읽는 단발머리 여학생을 그려줘.
명령어를 입력했더니 챗GPT가 그림을 그려주었다.
그 그림이 맘에 들어서 짧은 이야기를 써봤다.
글쓴이 :나 / 그린이 : 챗GPT
'시험도 망쳤는데 비까지 내리다니... 우산 안 가져왔는데...'
연우는 그래도 포기할 수 없었다.
"김준우! 버스 정유 장까지만 나랑 우산 셰어하자!"
대형 우산을 펴고 혼자 걸어가고 있는 준우를 발견했다.
"야, 너는 일기 예보도 안보냐? 뉴스도 좀 봐라"
퉁명스럽게 대꾸하는 준우지만, 우산 한편 자리를 내주었다.
연우는 종종 걸음으로 우산까지 팔딱팔딱 뛰어갔다.
"헤헤, 고마워"
연우는 미안한 마음에, 연신 헤헤거리느라
살짝 붉어진 준우의 볼을 발견하지 못했다.
"너 우리 집 근처잖아, 그럼 집까지 데려다줘야 하냐?"
준우는 집까지 바래다 줄 생각이다.
"아니지~ 나도 양심이 있지!"
연우는 도리질과 손사래를 동시해 해냈다.
"그럼 내가 욕먹지! 비 오는데 중간에 버려두고 어떻게 그냥가냐? 비인간적으로..."
준우가 속내를 비쳤다.
"내가 널 옥 먹일순 없지. 근데 나는 들를 데가 있거든. 그니까 버스 정류장까지만 데려다주면 돼. 너도 버스 타고 가잖아"
연우는 미안해서 실실 웃었다.
"그렇긴 하지..."
준우는 조금 아쉬웠다.
"야 너 버스 왔다! 어서 타. 달려 달려"
준우가 탈 버스가 막 도착했다.
"어? 어어"
연우가 버스를 향해 달리자 놀란 준우도 같이 뛰었다.
그리고 준우는 등 떠밀려 버스를 탔다.
창밖으로 연우가 연신 손을 흔들었다.
버스가 떠나고 연우가 탈 버스도 바로 왔다.
연우가 버스를 타고 만화책 전문 서점까지 도착하는 동안에도 비가 그리지 않았다.
버스에서 내린 연우는 정류장부터 깡충깡충 뛰어 처마와 처마를 사이를 요리조리 건넜다.
마침내 서점에 도착.
"역시 시험 마지막 날엔 만화책이지"
연우의 가방이 연우가 산 만화책으로 연우보다 커졌다.
비도 그쳤다.
'걸어가야겠다.'
비를 맞지 않고 만화책까지 가방에 가득있다. 행복하다.
집에 다다르자, 연우는 편의점에 들렀다.
컵라면, 삼각김밥, 바나나우유를 샀다.
두 손도 가득찼다.
마음은 한결 가벼워서 물웅덩이를 폴짝 뛰어넘었다.
풍덩.
아니, 넘지 못하고 미끄러져 넘어졌다.
'악, 비도 그쳤는데...'
집에 돌아온 연우는 씻고 라면 먹고 먹으면서
오늘 사 온 만화책 스무 권을 다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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