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써보자

(오블완) 기억나지 않는 어제

밑줄 긋는 리드로 2024. 11. 2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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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팀장, 나 좀 봐."

박지수 부장이 코를 훌쩍이며 지훈을 불렀다.

 "후- 어제는 왜 그랬던 거야?"

박지수가 연기를 뿜으며 물었다.

 "어제... 무슨 일을 말씀하시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지훈이 솔직하게 말했다. 그런데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

 "지훈씨, 기억 못 한다는 건 상황을 더 심각하게 만드는 거야, 모르겠어?"

박 부장이 담배를 비벼 끄더니, 담뱃갑에서 새 담배 한 가치 빼들었다.

코를 훌쩍이다 담뱃불을 붙였다.

 "어제 그 검표원이 부장님이셨어요?"

불현듯, 그저 생각나는 대로 지훈이 박지수에게 물었다.

 "이건 또 무슨 소리야?"

입에 문 담배를 입에서 떼며 짜증을 냈다.

 "꿈 이야기는 현실에서 금지인 거 몰라? 강지훈은 지나치게 모르는 게 많아."

지훈에게 다가가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그런가요? 그 말씀은 부장님이 검표원이라는..."

 "아니라구!"

박지수는 지훈의 끝 말을 낚아채 답하고는 담배를 땅바닥에 던졌다.

 "검표원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어제 강지훈 씨가 왜 그런 짓을 했는지가 중요한 거야."

말하더니 휙하고 돌아서 들어가 버렸다.

또각. 또각. 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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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훈은 어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이제 지훈은 심각해졌다.

 '어제? 무슨 일? 그러고 보니 오늘 아침 한나가 우리 집에서 출근했다.

한나는 왜 우리집에 온 거지?'

기억이라는 게 시간 순서로 지속성이 더 길어야 하는데 지훈은 어느 날부터 뒤섞여 버렸다.

마술사가 카드를 뒤섞듯이.

 

 "뭐, 어제 무슨 일이 있었냐구?"

한나가 되물었다.

지훈은 그제야 불길한, 뭔가가 아주 잘못되아가고 있다는 걸 눈치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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