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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보다 더 부어 보이시네요."
검표원은 코를 훌쩍이며 말했다.
"아, 당신이 검표원이었군요!"
지훈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매일 밤 같은 시간에 같은 기차를 타면서도 지훈은 알아채지 못했다.
"오늘은 조용한 비가 내려 기차가 더 멀리가 나아갈 것 같습니다."
검표원은 창밖을 내다보며 초점 없는 눈으로 말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뭔가 끄적이더니 다음칸으로 이동했다.
'현실에서 누구였더라?'
지훈은 검표원이 떠나자 그를 기억해 내려고 애썼다.
가물가물 떠오르지 않았다.
꿈에서 깨어 길에서 만나면 꼭 인사해야겠다고.
지훈은 일어나자마자 양치질을 했다.
꿈속에서 보았던 검표원이 떠올랐다.
'아, 검표원... 박지수 부장이구나! 부장님이었어.'
지훈은 입안을 헹구고 욕실 밖으로 나갔다.
"지훈씨, 나 먼저 출근할게."
한나가 현관에서 구두를 신고 뒤돌아보며 초점 없는 눈으로 지훈에게 손을 흔들었다.
닫히는 현관문 안으로 샴푸향이 날아왔다.
'한나가 왜 우리 집에 있지?'
지훈은 기억해내지 못했다.
"아, 검표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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