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2024/10/21 2

어설픈 시작

2024년 초부터 머릿속에 '허송세월'이라는 단어가 떴다.그림을 그리다가, 빨래를 개다가, 눈을 뜨자마자, 허송세월 산다고 번쩍.일상 속에서 불쑥 불쑥 전광판이 켜지곤 했다.2024년 초부터 였으니까 근 몇 년의 내 상태라고 말해야겠다.하는 것마다 잘 풀리지 않았고, 끝내지 못한 못난 나도 한몫을 했다.그러고도 꾸준히 하나를 하지 못하고 이것저것 손을 댔다. ​​ 예전에 써둔 미스터리 단편을 조각내어 연재를 시작했다.하는 김에 여기저기 다 올려보자, 큰 생각 없이 네이버 웹 소설에도 연재했다.아무도 안 읽는다.. 그러다 투비에 모르는 몇 분이 선의로 하트를 날려주고 갔다.네이버에서는 눈팅도 안 한다. 그렇다 해도 연재를 하니 몇 년 만에 처음으로 생산물이 손에 잡힌 기분이다.기분이라도 내자~​​ 매일 업..

소설을써보자 2024.10.21

사라진 것들_앤드루 포터

그날 밤에 아파트에서 마주 앉아 언제 이 집에서 나갈지, 언제 라이널에게 말할지를 비롯해 이주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마야가 잠시 사라졌다가 작은 유화 한 점을 가지고 돌아와 내 앞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그해 여름에 우리 아파트 안의 정물을 그린 그림이었다. 와인 한 잔, 부엌 개수대 위에 놓인 조그만 검은색 라디오. 담배 한 갑, 그리고 창틀에 올려놓은 다육식물 화분 몇 개. _앤드루 포터/ 사라진 것들 중

오늘그은밑줄 2024.10.21
728x90
반응형